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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er

폭싹 속았수다 뜻, 등장인물 및 인물관계 해석|감성 가득한 인생 드라마

아이를 키우고 나이를 40 먹게 되니, 하루에도 수백번 감정이 교차 하네요.

우연히 와이프와 함께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를 보게 되었어요.

사실 1화부터 3화까지는 별 느낌 없이 보게 되었는데 회차가 지날수록 눈물 없이는 보기 힘들더라구요.

 

어느덧 마지막 화 남기고 이렇게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폭싹 속았수다 뜻, 등장인물고 인물관계에 대한 해석을 진행해보겠습니다.

워낙 방대한 양이라 1편으로는 힘들 것 같고 할 수 있는데까지 몇 일이 걸리더라도 작성해보겠습니다.

1. "폭싹 속았수다" 뜻과 제목의 의미
2. 드라마 줄거리 요약 – 제주에서 피어난 삶과 사랑
3. 주요 등장인물 소개 – 애순과 관식, 그리고 엄마 이모들
4. 제주도라는 공간의 의미 – 그저 배경이 아닌 또 하나의 주인공
5. 복합장르로서의 감동 – 휴먼, 로맨스, 시대극의 조화
7.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 비결
8.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9. 마무리 감상 및 추천평

1. "폭싹 속았수다" 뜻과 제목의 의미

드라마 제목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도 방언으로, 표준어로 번역하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 폭싹은 "아주 많이, 깊이"라는 뜻
  • 속았수다는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를 의미

즉, 제주 사람들의 진심 어린 감사 인사인 셈이죠.
이 드라마는 제목부터 누군가를 향한 깊은 고마움과 존경을 담고 있으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따뜻함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암시합니다.

2. 드라마 줄거리 요약 – 제주에서 피어난 삶과 사랑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제주의 시대적 변화 속에서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인생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애순관식.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성장한 두 사람은 사랑과 가족, 꿈과 책임 사이에서 수없이 부딪히고,
이별과 재회를 반복하면서도 끝내 서로를 향한 마음을 간직한 채 살아갑니다.

 

애순은 아버지를 일찍 여이고 엄마와 둘이 살았지만, 가정 형편 상 애순이를 둘째 아버지에 맡기게 되었지만, 시대상황에 맞는 여자라는 이유와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입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습니다. 이에 엄마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다시 데리고 와 키우게 되죠...

 

이야기는 시간을 교차하며 진행됩니다.

  • 젊은 시절의 열정과 순수함 (아이유, 박보검)
  • 중년 이후의 후회와 성찰, 삶의 무게 (문소리, 박해준)

제주라는 특수한 지역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의 기록이자 한 편의 서사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실제 촬영지는 제주도가 아닌 '안동'에서 촬영 되었다고 합니다.

 

 

3. 주요 등장인물 소개 – 애순과 관식, 그리고 엄마 이모

애순 (아이유 / 문소리)

어린 시절을 아이유(이지은)가, 중년 이후를 문소리가 연기한 여성 주인공입니다. 아이유의 연기는 점점 더 발전하는게 느껴질 정도로 매우 좋았습니다. 아이유가 출연한 '나의 아저씨', '호텔 델루나' 등 많은 작품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인생드라마라 함은 '나의 아저씨'와 '폭싹 속았수다'가 될 것 같습니다.

  •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지만 강단 있고 똑똑한 인물, 시를 좋아하고 감성이 풍부한 학생으로 묘사가 됩니다.
  • 제주 여성 특유의 강인함과 희생정신이 느껴지는 캐릭터
  • 관식을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과 자존심 사이에서 갈등함
  • 시간이 지나며 자신만의 삶의 철학과 무게를 갖는 여성으로 성장

관식 (박보검 / 박해준)

젊은 시절의 관식은 박보검, 노년을 연기한 관식은 박해준이 맡았습니다. 약간의 스포지만 이미 많이들 광고에서 본 내용으로 셋째가 죽었을 때의 관식의 슬픔을 박보검이 너무 연기를 잘해줬습니다. 오열하는 부분은 결국 '무쇠'도 어쩔 수 없이 무너지게 되었죠.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대부분 다 눈물을 훔쳤을 겁니다..ㅜㅜ 

  •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났지만 순수하고 따뜻한 성격
  • 애순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시대와 가족, 사회의 기대 속에 갈등
  • 제주를 떠나 서울로 향한 뒤, 자신이 사랑했던 것들을 잃고 회한에 빠지기도 함
  • 삶에 치이면서도 끝내 진심을 잃지 않는 인물

기타 인물

  • 애순의 어머니: 제주 여성 특유의 억척스러움으로 딸을 키우며, 딸의 행복과 체면 사이에서 고민 : 작가가 딱 집어 고른 배우가 "염혜란" 배우 였답니다. 정말 억척스러움을 잘 묘사하는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 관식의 어머니: 계옥(배우: 오민애), 제가 생각하는 가장 절절한 아들의 사랑을 보여주는 배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와이프도 계옥을 보며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일 불쌍한 인물 같다고 합니다. 
  • 애순의 이모들: 드라마에서 제일 재미있는 3인방 이모들 입니다. 애순이 어릴때 부터 애순의 엄마와 같이 일하며 싸우던 사이인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애순을 동정하고 지켜주고 보살펴 줍니다. 

4. 제주도라는 공간의 의미 – 그저 배경이 아닌 또 하나의 주인공

이 드라마에서 ‘제주’는 단순한 배경이 아닙니다. 제주는 이들의 정체성, 억눌림, 자유, 해방, 상처와 치유 그 모든 것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 바다: 끝없는 자유와 막막한 두려움을 동시에 상징
  • 제주 방언: 따뜻하면서도 거친 인생의 언어

작품은 제주도의 풍경과 언어, 문화를 진심으로 존중하며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오는 제주 감성 드라마가 되었죠. 사실 바다도 다 cg라고 합니다. 실제로 바다처럼 보였는데 정말 많은 기술이 발전 된 것 같습니다. 감독이 말하기를 제주 방언은 할머니 역할로 나오는 이모들 위주로 많이 사용하게 했다고 합니다. 

 

5. 복합장르로서의 감동 – 휴먼, 로맨스, 시대극의 조화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닙니다.

  • 휴먼 드라마: 개인의 삶과 선택, 후회를 담백하게 풀어냄, 우리, 어쩌면 부모님의 일생을 보여줍니다.
  • 로맨스: 관식과 애순의 어린시절부터 노년까지의 사랑, 행복, 고통, 슬픔 등 사람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보여줍니다.
  • 시대극: 1950~80년대 제주와 한국의 사회적 분위기 재현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2025년까지 현재의 모습도 나옵니다. 

따뜻한 위로와 통찰, 긴 여운을 남기는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인생"를 묻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7.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 비결

'일생', '인생'을 담은 드라마가 몇 개나 될까요? 우리는 각자의 가족, 사연을 가지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살고 있습니다.

내가 유년시절을 보낸 90년대만 생각해도 아련한 추억이 그려지는데요, 시대만 약간 다를 뿐 폭싹 속았수다는 아련한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동시에 한평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품을 보는 내내 저의 어린시절 좋아했던 첫사랑이 생각났고 그때 함께 했었던 친구들, 문구점, 학교 등 많은 것들이 생각나게 했습니다.

 

청년이 되고 일을 시작하고 결혼 후 아이를 낳게 되니 공감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폭싹 속았수다가 재미 있는 이유는, 우리나라 부모님 모두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나같이 힘든 세상에 힘들게 돈을 벌고 집을 지키는 과정 모두 우리 모두의 공통된 인생이 아닐까요? 여느 드라마처럼 부잣집 이야기가 아닌 정말 현실적인 내용을 보여주며 더욱 더 감정이 깊어지고 공감하게 되어 폭싹 속았수다를 사랑하는게 아닌게 싶습니다.


8.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인생과 사랑에 대해 조용히 돌아보고 싶은 날
예쁜 영상미와 따뜻한 이야기를 원하는 분


9. 마무리 감상 및 추천평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제목 이상의 의미를 지닌 작품입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돌아보며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라고 말해주는 드라마, 그 자체가 큰 위로이자 치유입니다.

폭싹 속았수다를 더 재미있게 볼려면 배우들이 생각한 감정선, 발성, 분위기를 같이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이유의 깊어진 연기
  • 박보검의 섬세한 표현
  • 문소리와 박해준의 노련한 감정선
  • 그리고 제주라는 섬의 향기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이 드라마는, 시간이 지나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