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비행기 Go around는 왜 하나요?

고 어라운드(Go Around)

비행기를 타다 보면 잘 접근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행기 엔진 소리가 크게 들리며 하늘로 상승하는 경험을 가끔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이는 단순하게 말하면 '접근 실패' 또는 '접근 포기'로 안전하게 다시 상승하는 절차를 말합니다. 조종사는 매년 Simulator로 훈련을 합니다.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하는 훈련, 항공사 회사 자체 훈련 등 1년에 많게 3-4번은 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시뮬레이터 훈련에서 빠질 수 없는 기본 중 기본이 바로 Go around입니다. 접근 실패/포기에는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날씨이며 비, 눈, 바람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강한 비가 매섭게 내리면 활주로가 육안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ILS를 따라 활주로마다 정해진 Minimum까지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 해당 Minimum까지 활주로 또는 활주로 등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때 Go around를 실시합니다. 날씨를 제외한 Unstablizer approach시에도 go around를 실시합니다. unstablizer approach의 의미는 항공사마다 다르며 그 내용이 방대함으로 여기에 따로 명시는 안 하겠습니다. 쉽게 말해 날씨 문제, 기장 또는 부기장 판단하에 지금 이상태로 접근하면 랜딩이 불안할 수 있는 요인이 있는 경우 실시하는 기본 절차입니다. 앞서 말한 시뮬레이터를 통해 수많은 연습을 합니다. 연습을 통해 몸에 완전히 숙지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시뮬레이터와 실제는 많이 다릅니다. 날씨 영향도 있고 막상 고 어라운드를 하게 되면 조종사 역시 준비가 되어 있다 하더라도 순간 당황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만큼은 조종사 스스로도 절제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집중을 하고 훈련했던 대로 실시하면 문제없이 고 어라운드 절차를 마칠 수 있습니다. 기장, 부기장 2명이 있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라 생각합니다. 한 명이 당황하면 다른 한 명은 최대한 천천히 절차를 완료해야 합니다. 

 

최근 고어라운드 경험

간사이 날씨는 매우 좋았고 여느 때나 마찬가지로 항적은 많았으며 한 대씩 Star 절차, Approach 절차에 맞춰 접근을 하고 있었습니다. 활주로에 정대되는 ILS capture 이후 편안한 마음으로 접근을 하고 있었는데 순간 Glide Slope이 사라졌습니다. vmc 상황에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았고 Stablizer Approach에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기장님께 "기장님 제 쪽 GS 신호가 안 보이네요~ 어, 이제 또 나왔습니다." 말씀드리는 순간 항공기 Power가 증가되는 소음과 Pitch가 들리는 자세를 봤습니다. TO/GA 버튼을 이미 누른 상태였습니다. 기장님 또한 의도치 않은 고 어라운드였고 AUTO PILOT을 풀고 다시 접근하려 했으나 이미 FMA 에는 THR / TOGA /TOGA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최대한 침착성을 유지하고 기장님께 Go Around 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시뮬레이터 탄지 몇 달이 지났지만 햇수로 6년 차 부기장으로서 수많은 고 어라운드 연습을 했기에 문제없이 진행했고, 15분 이후 다시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Glide Slope이 순간 사라진 이유에 대한 공부를 해야겠습니다. 최근 공지로 나온 절차도 다시 상기해야겠습니다. 중요한 건 무리하게 접근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사고위험에 가까워집니다. 수 백명의 승객을 태우고 무리한 접근은 곧 사고로 이어지기에 안전한 절차 중 하나가 바로 Go around입니다. Glide Slope이 순간 사라져 항공기 System에 문제가 생긴 가능성이 있고 지상 장비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고 어라운드 이후 항공기 시스템 점검, ILS 장비 확인, 체크리스트 등 조금의 문제도 없다고 판단된 후 다시 안전하게 접근하는 것이 승객의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승객 입장에서 Go around는 무서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위험 리스크를 줄이고 더욱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이니 너무 개의치 않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