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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er

건강검진 후기, 30대 첫 위 대장 내시경

건강검진 후기

건강검진 당일 '쿨프랩산' 1리터를 마시는 게 가장 힘듭니다. 15분 간격으로 1시간 동안 1리터를 마셔야 하는데, 마시면서 배변이 마렵습니다. 전날부터 마시고 당일 아침까지 화장실에 족히 20번은 간 거 같습니다. 사용 설명서에 보면 배변의 색상이 나와있습니다. 깨끗한 노란색이면 검진이 가능한 수준이 됩니다. 저희는 완전히 하얀색으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당일 새벽부터 와이프랑 저는 지하철을 타고 '바른 메디 내과의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건강검진을 위한 바른 메디 내과의원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5호선 발산역 8번 출구에 내리면 됩니다. 걸어서 5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 건물 찾기도 편한 위치, 접근성이 매우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생각하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없길 바라며 검진 후 최대한 먹을 수 있는 건 먹 자하며 힘을 내서 병원으로 갔습니다.

바른메디내과 초음파실

30대 첫 수면마취

건강검진 하러 왔다고 하면 잠시 소파에 앉아 대기하다가 뒤편 상담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10분 정도 건강검진하는 방법, 안내, 유의사항을 전달받습니다. 조직검사, 용종 제거 시 추가 요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안내도 받으니 우린 안전하게 필요시 조직검사 및 용종 제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기 위해 탈의실로 이동합니다. 수치스럽다던 엉덩이 부분에 탈부착이 가능한 바지를 입습니다. 검진을 받기 위해 간호사분들이 와서 검진 받아야 하는 부분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간호사가 말하는 데로 이동하면 됩니다. 순서가 되면 한 명씩 들어가 진료 및 검진을 받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심장 초음파, 상복부 초음파 2개 진행했습니다. 초음파는 생각보다 금방 끝납니다. 영화에서만 봤던 초음파 기계가 기억이 남습니다. 특히 상복부 초음파는 간호사가 이상 부분을 꼼꼼히 확인해주기 때문에 시키는 동작 및 숨 쉬고 내뱉는 지시는 반드시 잘 따르도록 해야 합니다.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

마지막으로 위와 대장 내시경 및 수면마취가 진행됩니다. 마취를 위한 제법 두꺼운 주사바늘이 팔에 꽂히고 여기 수면액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식도 마취를 위한 액상도 마시게 됩니다. 침상에 누우면 옆으로 눕고 마취액이 들어갑니다. 눈앞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마취제가 몸속으로 들어오며 의식이 점점 희미해져 갑니다. 그 순간 저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그러자 간호사는 마취제를 더 투약했습니다. 필름이 끊기듯 앞이 어두워집니다. 시간이 얼마 지났는지도 모른채 간호사가 깨웠습니다. 진료실 앞으로 이동하고 의사 면담이 시작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대장 용종 0.7mm 크기 하나, 작은 거 하나 제거했다고 합니다. 또 다른 특이사항으로는 신장(콩팥)에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의사가 추가 CT촬영을 진행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CT촬영 같은 경우, 또 주사를 맞게 됩니다. 피부 알레르기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신장이 더 잘 보이기 위한 주사도 놓습니다. 이렇게 신장 CT촬영까지 마치고 저의 건강검진은 끝이 났습니다. 추가 검진이 많아 금액이 생각보다 많이 나왔습니다. 다만 용종 제거와 신장 CT 촬영은 실비보험 청구가 가능합니다. 반드시 필요서류 참고해서 같이 받아오면 좋습니다. 당일 가장 힘들었던건 용종 제거를 하여 또 당일 금식이었습니다. 와이프랑 지하철에서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이야기하면서 상상했는데 또 금식이라니 모든 기운이 빠졌습니다. 물, 이온음료, 두유만 가능하니 출혈, 천공을 방지하기 위해 꼭 지키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날 아침은 미음, 점심 죽, 저녁부터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첫 위대장내시경을 하면서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내 몸 상태를 알게 되었고 몸은 계속 늙어가니 앞으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 듯합니다. 결국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제 몸은 튼튼한 줄 알았는데 실제로 검진을 해보니 몸에서 느끼지 못한 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리 제거한 거에 대해 그나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식습관 조절을 잘하고 운동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