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검진 전 금식
강릉 동해로 여행하면서 건강검진을 예약하는 바람에 맛있는 음식도 많이 못 사 먹었고, 패키지로 나온 조식 도시락도 먹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고, 절차를 중요시 여기는 와이프는 건강 검진을 예약하면서 우편으로 도착한 '건강검진 전 금식' 관련 부분을 밑줄을 쳐가며 열심히 읽더니, 여행 갔다 온 저녁엔 계란 프라이 1개, 초당두부, 쌀밥 이렇게 먹고, 오늘은 아침부터 오후 5시가 막 넘은 이 시간까지 흰 죽만 먹었습니다. 전 대체적으로 식욕이 강성하지만 그렇다고 많이 먹지는 못합니다. 지금 초코파이에 우유한잔이 그렇게 먹고 싶고 얼큰한 라면 한 개가 너무 먹고 싶습니다. 직업 특성상 신체검사 때문에 1년에 한 번 식단 관리를 꼭 해야 하지만, 이번에 이렇게 열심히 지키려는 이유는 30대 첫 위장 내시경, 대장내시경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울 강서구에 있는 '바른메디내과의원'으로 예약했습니다. 회사와 연계된 병원으로서 검사항목 대비 금액도 저렴하고 가까운 편! 25만 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포함, 25가지 기본 검사, 여자는 유방검사, 남자는 전립선 검사 등 다양한 항목도 많아 좋은 듯합니다.
* 씨앗이 있는 음식, 고기, 과일 등 안됩니다. (쌀, 두부, 계란처럼 부드러운 음식은 괜찮습니다.)
* 대장 내시경시 오후 4시까지 흰죽, 미음만 먹어라고 되어있습니다.
30대 첫 건강검진
85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38살 입니다. 지금껏 한 번도 위장, 대장 내시경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형은 위장 내시경 할 때는 수면마취를 안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단지 수면을 한다는 게 무섭다고 했습니다. 수면마취 이유 하나로 정신 멀쩡한 상태에서 목구멍에 내시경을 집어넣어 고통을 참아가며 검사를 한다고 합니다. 대장내시경은 친구가 수면마취를 안 하고 했다고 하는데, 세상에 참 용기 많은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것도 제 주위에 이렇게나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당연히 수면 마취를 안 하고 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고통을 싫어하는 내 입장에선 수면마취를 안 하고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갑니다. 걱정이 되는건 제가 예민한 편이라 수면 마취가 안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하면 '네가 그 생각을 하는 동안 검사가 끝나 있을 거다.'라고 말합니다. 예전에 봤던 영화에서 정신은 멀쩡한테 몸만 마취가 되어 결국 고통스러워하다가 죽는 배우를 보았던 기억이 내 뇌리에 박힌 원인인 듯합니다. 전 10초까지도 버틸 거 같습니다. 진짜 예민해서 중요한 일이 있는 날이면 밤새다 가는 일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50대가 되면 대장내시경을 국가에서 실시합니다. 나라에서 50세 대장내시경을 실시한다는 걸 보아 사실 50세 전까진 대장 내시경을 할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다만 요즘 같이 음식이 불규칙적이고, 짜고 단 음식을 많이 먹는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미리 해보는 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몸이 건강하다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자기 믿음 하나로 몸의 어딘가에는 분명 문제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쌓일 수 있습니다. 30대 후반에서야 첫 위장과 대장 내시경을 합니다. 혹시나 큰 문제가 있을까 봐 그동안 제 몸에게 미안한 감정이 불쑥 올라옵니다. 40대가 되기 전 위장과 대장 내시경을 검진해보는 것은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검진 내용들이 많아 걱정이 덜 됩니다. 조금 한 용종 하나도 암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들었습니다. 문제가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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