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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er

조종사 교육 시작, 자가용 필기, 첫 비행

어제 오랜만에 간사이를 다녀왔습니다. 차트 내용 확인하고 바뀐 거 없나 준비하는데도 한참이 걸렸습니다. 회사 공지사항, 인천-일본 비행 시 참고해야 할 내용, 비행 주의사항 등 정리하고 복습했습니다. 날씨가 너무 좋았던 어제, EGOBA SID로 동해 쪽으로 나가는 항로 덕분에 서울 전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LANAT으로 DIRECT을 주는 바람에 결국 일본 쪽으로 바로 넘어갔지만 하늘을 날아 구름과 땅의 경계면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항상 기분이 좋습니다.

조종사 교육 시작 (자가용 필기)

비행 교육이 시작 되니 교재, 헤드셋, 가방 등 사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중고 장터엔 모든 것들을 구매할 수 있어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자가용 필기시험. 국토교통부에서 실시하는 시험 5과목을 봐야 합니다. 관련 문제는 세화 출판사에 나온 항공법규, 비행정보 및 관제 절차, ATP, PHAK, AFM 문제 풀이용으로 파랑이 책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공부하시면 됩니다. 시험을 한번 치를 때마다 비용이 만만치가 않기에 최근에 나온 기출문제로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으니 반드시 참고해서 준비해야 합니다. 보통 3~5번 정도 시험을 쳐야 하는데 저 또한 매번 3번은 시험을 쳐야 5과목 다 합격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 과목당 60점이 합격선입니다. 그래서 한 문제 차이로 합격했을 때가 가장 행복했고, 한 문제 차이로 불합격했을 때는 일주일이 괴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자가용 첫 비행

분명 첫 시험 비행할땐(back seat)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뒤에 앉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교관들이 조작하는 모든 것들이 다 멋있어 보였습니다. 교육이 시작되고 저의 첫 자가용 비행을 잊을 수 없습니다. 비행 스킬 및 지식에 관해 많은 걸 알고 있는 교관은 떨리지 않냐라는 말과 자신감 넘치는 말투에 전 긴장감을 놓칠 수 없었습니다. 비행기에 앉는 순간 다른 차원에 온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항공기 내 모든 것들이 어지러웠고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먼저 비행기 cruise 하는 방법. FD가 없는 항공기를 운행한다고 지금 생각하면 상상이 안 갑니다. 슬슬 안색이 안 좋아지는 저의 모습을 보고 교관이 괜찮냐고, 돌아갈까요?라고 했지만, 비싼 돈 주고 타는 비행인데 그럴 수 없었습니다. 1시간 정도 비행 후 제 몸은 한계점에 도달했고 결국 착륙했습니다.